포유류는 조류나 파충류처럼 체내수정을 한다. 수컷은 외부 환경의 위험 요인을 피해 자신의 생식 세포를 암컷의 몸속에 안전하게 넣기 위해 짝짓기를 한다. 체내 수정을 통해 만들어진 수정란은 수천 개에 달하는 물고기의 알에 비하면 그 수가 매우 적지만 생존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물고기의 알은 물살에 이리저리 휩쓸리거나 다른 생물에게 먹혀서 없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포유류 수정란의 생존율이 물고기 알의 생존율보다 결코 못하다고 할 수 없다.
즉 한 번에 한 마리만 태어나는 코끼리가 한 번에 수천마리 씩 태어나는 대구에 비해 종의 생존율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새끼 코끼리 한 마리가 어른 코끼리로 자라날 확률은 새끼 대구 한 마리가 성어로 자랄 확률보다 훨씬 높은 셈이다. 포유류가 새끼를 낳는 주기와 그 수는 제각각이어서 4~5년에 한 번씩 새끼를 낳는 종이 있는가 하면, 일 년에 수십 마리의 새끼를 낳는 종도 있다.
포유류는 왜 알을 낳지 않을까?/프랑수아 무투/김희경 옮김/민음 in/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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