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9일 월요일

아동노동

면방직의 거점 노리치에서 '로빈슨 크루소'의 저자로 유명한 대니얼 디포는
"4~5세 정도부터 아이들이 모두 자기 먹을 것을 벌 수 있다." 라고 감탄했다
(귀하게 여겨졌던 인도산 면직물에 대해 1700년 수입 금지 조치가 내려진 덕이었다.)

[영국주유기]에서 대니얼 디포/ 1724년

평균 수명 17세 주당 80시간 노동: 

1인당 소득이 눈부시게 증가했지만 이 시기의 초기에는 많은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오히려 떨어지는 현장이 벌어졌다. 방직공 등 한물간 기술을 지닌 숙련공들은 임금이 더 싼 비숙련공들이 조작하는 기계에 밀려 일자리를 잃었다. 이 비숙련 노동 인구에는 어린이들도 포함되었고 심지어 일부 기계는 몸짓이 작은 아이들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되기도 했다.공장 또는 공장에 물건을 대는 소규모 작업장에 고용된 사람들은 장시간 노동을 각오해야 했다. 주당 70~80 시간은 보통이고 100시간까지 일하는 경우도 흔했고, 쉬는 날은 일요일 반나절뿐이었다.
노동환경도 최악이었다. 면방직 공정에서 나오는 먼지로 인해 영국의 수많은 방직 공장 종사자들이 폐질환으로 죽었다. 도시 노동자들은 아주 밀집된 주거 환경을 견뎌야 했다. 한 방에 15~20명이 사는 경우도 흔했고, 화장실 하나를 수백 명이 써야 하는 것은 보통이었다. 그야말로 파리 목숨이었다. 이때 맨체스터 빈민가에 살던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17세였다.
서기 1000년 노르만 정복 당시 영국 전체의 평균 수명 24세보다 30퍼센트가 줄어든 수치이다.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장하준 지음/김희정 옮김/2014/ 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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