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기간이 가장 긴 동물과 가장 짧은 동물은 무엇일까? 두 동물의 임신 기간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 임신 기간이 가장 짧은 종은 뾰족뒤쥐(식충목)와 들쥐(설치류)로 20-21일쯤 된다. 반대로 임신 기간이 가장 긴 동물은 코끼리로 22개월이나 된다. 임신 기간이 약 270일인 인간은 중간쯤 되는 셈이다. 종에 따라 임신 주기도 천차만별이다. 들뒤를 포획해서 관찰한 바에 따르면 일 년에 연속으로 열두 번 임신을 할 수 있는 데 반해, 코끼리는 4~5년에 한 번씩 새끼를 갖는다.
인간에게 친숙한 가축들의 임신 기간은 어떨까? 암말은 11개월 동안 망아지를 품고, 암소는 9개월 동안 출산을 기다리며, 암양은 5개월 후에 새끼 양을 낳고, 암퇘지는 3개월 3주 3일이 지나야 새끼 돼지를 볼 수 있다. 또한 암말의 경우 쌍둥이를 낳는 경우가 극히 드문 반면 암소는 그런 경우가 좀 더 많고 암양의 경우는 더 많으며 암퇘지는 한 배에 새끼를 무려 열마리 가까이 낳는다. 이 동물들은 야생 상태에 있을 때 육식 동물의 먹잇감이 되는 초식동물이거나 잡식성 동물이다.
그에 비해 육식동물은 임신 기간이 비교적 짧은 것이 특징이다. 개와 고양이, 늑대, 야생 고양이, 그리고 이들과 유사한 야생종들의 임신 기간은 약 2개월 정도이며, 사자와 호랑이같아 몸집이 큰 종들은 3개월이 넘는 100~110일 정도 임신을 유지한다. 한 번에 낳는 새끼의 수도 비슷한 크기의 초식 동물보다 육식 동물이 평균적으로 많다. 육식 동물의 새끼들은 초식동물과 달리 거의 자라지 않는 상태로 태어난다. 육식 동물의 새끼는 눈도 못 뜨고 듣지도 못하며, 털은 아직 없거나 듬성듬성 나 있다. 또한 자신의 몸을 일정한 온도로 유지할 능력도 없으며 엄밀히 말하자면 정온 동물이라고 할 수 없다. 임신 기간이 이처럼 종마다 차이가 나는 이유는 체질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포유류 중에서 가장 큰 고래는 비교적
포유류는 왜 알을 낳지 않을까?/프랑수아 무투/김희경 옮김/민음 in/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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