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5일 목요일

『구별짓기(La Distinction)』

◇ 대도시에 사는 개인들에게 전형적인 심리적 기반은 신경과민인데, 이는 외적·내적 자극들이 급속도로 그리고 끊임없이 바뀌는 데서 기인한다. (…) 여기서 특히 대도시의 정신적 삶이 어떻게 해서 기분이나 정서적 관계에 더 의존하는 소도시적 삶에 비해 지적 성격을 띠게 되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은 소도시의 정서적 관계들이 정신의 더 무의식적인 층들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꾸준하고 지속적인 습관들을 통해서 가장 잘 발전하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우리의 오성은 우리 정신에서도 투명한 층, 즉 가장 상층에 자리 잡고 있다. 오성은 우리의 내적 힘들 중에서 적응력이 가장 뛰어나다. 오성은 대립적으로 변화하는 인상들에 적응하는 데에 어떤 충격도, 내적 동요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 특수한 생활조건과 관련된 조건의 산물인 이 미적 성향은 동일한 조건의 산물인 모든 사람들을 함께 묶어주는 반면 그 밖의 다른 사람들과는 구별시켜준다. 그리고 핵심적인 측면에서 구분시켜 준다. 왜냐하면 취향taste이야말로 인간이 가진 모든 것, 즉 인간과 사물 그리고 인간이 다른 사람들에게 의미할 수 있는 모든 것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스스로를 구분하며, 다른 사람들에 의해 구분된다. 『구별짓기(La Distinction)』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