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를 이러한 방식으로 바라보는 견해들은 몇가지 편차들에도 불구하고 정치와 경제의 분리, 사회적인 것에 대한 상대적 독립성 등이라는 커다란 틀에서는 유사성이 있다. 폴라니는 19세기 문명이 네 가지 제도 - 세력균형체계, 국제금본위제, 자기조정적시장, 자유주의국가- 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보았다.(K. Polanyi,1991)
테일러 역시 경제,공론장, 인민주권이라는 근대적 제도가 19세기를 거치면서 어떻게 구성되고 제도화되었는지를 추적하면서 현재를 이해하고자 한다(Ch. Taylor, 2010).
아리프 딜릭은 유럽중심주의의 내용을 '경제적인 것'- 자본주의와 자본주의적 소유관계들, 시장과 생산양식들, 제국주의 등, '정치적인 것'- 민족국가와 민족형태의 체계- 가장 중요하게는 세계의 새로운 법적 형태 등을 재배치함으로써 생겨난 문제들을 다루기 위한 새로운 조직들, '사회적인 것'- 개인에 기초한 사회 형태들의 추진을 비롯하여 계급 , 성, 인종 ,종족성 그리고 종교적 형태의 생산, 그리고 '문화적인 것'- 공간과 시간의 새로운 개념, 좋은 삶이라는 새로운 개념, 그리고 생활세계에 대한 새로운 발전지상주의적 개념 등 -을 포함하고 있다고 본다.(A Dirlik,2005, 124)
고진은 자본제경제, 국가, 네이션이라는 세 가지 축이 서로 보완하고 있으며, 이 세 가지 결합이 19세기 후반 선진 유럽 국가에서 확립되었다고 본다(가라타니 고진, 2009,27)
이 글에서는 이들의 연구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국민국가라는 틀 그리고 국가권력의 주도 속에서 그러한 구성 요소들이 결합되고 있음을 주목하자고 했다.,
(유럽의 정체/ 이옥연 외 지음 /2011/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79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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