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태안에 있을 때 더럽지 않고
깨끗한 곳에 있으면서 더러움에 물들지 않으며
고통이 있더라도 많지 않다면
만약 이와 같다면 누가 세간을 즐기지 않으리오.
사람이 늙어도 모습이 변하지 않고
선행을 하던 이가 악행을 저지르지 않으며
사랑하다가 이별을 하여도 고통이 되지 않는다면
만약 이와 같다면 누가 세간을 즐기지 않으리오.
병들어 야위어도 큰 두려움이 없고
후세에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으며
지옥에 떨어져도 고통이 없다면
만약 이와 같다면 누가 세간을 즐기지 않으리오.
젊음의 아름다운 모습은 변하지 않고
할 수 없는 일에 집착하지 않으며
죽음에 이르러도 두려움이 없다면
만약 이와 같다면 누가 세간을 즐기지 않으리오.
어리석음이 있더라도 깊지 않고
성냄이 있더라도 강하지 않으며
오욕락으로 오염되지 않는다면
만약 이와 같다면 누가 세간을 즐기지 않으리오.
어리석은 사람과 같이 살지 않고
모든 어리석은 생각이 사람에게서 사라지며
모든 어리석은 이에게서 어리석은 생각이 없어진다면
만약 이와 같다면 누가 세간을 즐기지 않으리오.
여러 악한 종류의 무리들이 하나도 없고
모든 악법이 사람에게서 사라져 멸진하며
모든 악한 생각이 하나도 없다면
만약 이와 같다면 누가 세간을 즐기지 않으리오.
세간의 악이 다 멸하고
악행이 멸한 뒤에는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모든 악행이 다 멸하여 실체조차 없다면
만약 이와 같다면 누가 세간을 즐기지 않으리오.
하늘의 음식과 복이 항상 줄어들지 않고
사람의 수명은 영원하며
어느 곳으로도 윤회하지 않는다면
만약 이와 같다면 누가 세간을 즐기지 않으리오.
오욕의 번뇌가 일어나지 않고
육입에 괴로움이 없고
일체 세간이 고통이 아니라면
만약 이와 같다면 누가 세간을 즐기지 않으리오.
아함경 -수행본기경/ 고익진 엮음 /담마아카데미/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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