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베른은 1904년 가을부터 쇤베르크(1874~1951)의 제자가 되어 1908년까지 정기적인 레슨을 받았다. 1908년 봄에 작곡된 이 <<파사칼리아>>Op.1는 베베른이 스승의 지도하에 작곡한 마지막 작품으로 그의 졸업작품에 해당하는 것이다. 4년간의 레슨의 성과가 여기에 많이 담겨져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뿐만 아니라 베베른의 독자적인 음악적 특질이라고 할만한 점들도 명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
예를 들면 아주 간결한 주제. 이 주제는 8개 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으뜸음 외에는 한 음도 반복되지 않으며 가장 높은 음도 반복되지 않는다. 음악의 근본사상(주제)을 괴태의 [근원식물]에 비유한 것은 후일의 베베른인데, 정말로 이 파사칼리아의 주제의 몇 가지 음 중에서는 필요충분한 다양성의 싹을 볼 수 있다. 또한 이 주제의 최초의 세음표(단2도-단3도)와 다음의 세 음표(단3도-단2도)는 서로 자리를 바꾸는 역행을 하고 있다. 이런 음정에의 특별한 기호도 베베른의 전 생애에서 나타났던 것이다.
또 대위법에의 지향. 파사칼리아가 전통적이고엄격한 대위법적 변주곡 형식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뿐만 아니라 이 곡에는 곳곳에서 엄격한 카논 등의 기법이 아주 본질적 의미를 가지고 나타난다. 그 외에 셋잇단음표를 광범위하게 사용한 자유로운 리듬감. 플루트나 뮤트를 붙인 트럼펫 등을 많이 사용한 미묘한 오케스트레이션. 또는 악곡의 기본이 되는 ppp라는 음력의 레벨과 쉼표의 음악적 사용 등은 후일의 베베른 독자적인 양식을 암시하는 듯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베베른다움과 함께, 어떤 습작 냄새나 당시의 음악 상황의 반영라고 볼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습작에 대해서는 작곡자 자신이 이 작품은 직업적 장인의 작업에 지나지 않는다 라고 말했으며 당시 음악적 상황의 반영이라는 점에서는 특히 트리스탄 화음 등을 포함한, 베베른 답지 않은 호화로운 느낌의 화성법에서 쉽게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 베베른다움과 함께, 어떤 습작 냄새나 당시의 음악 상황의 반영라고 볼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습작에 대해서는 작곡자 자신이 이 작품은 직업적 장인의 작업에 지나지 않는다 라고 말했으며 당시 음악적 상황의 반영이라는 점에서는 특히 트리스탄 화음 등을 포함한, 베베른 답지 않은 호화로운 느낌의 화성법에서 쉽게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신빈악파/음악지우사편/음악세계옮김/2002/도서출판 음악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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